1. 서울에서의 첫 자취
대학시절 4년 동안 기숙사에 살았었는데, 처음으로 혼자 살아본 1년이었다.
쓰레기 배출일 준수하기, 벌레 잡기, 막힌 세면대 뚫기, 방 습도 올리기, 화장실 배수구 냄새 차단하기, 방 꾸미기 등
살면서 느끼는 불편함들을 해결하고, 소소한 이벤트들을 경험하면서 인생 경험치들을 쌓을 수 있었다.
요리는 밖에서 사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생각보다 많이 하지 않았다.
조금 여유가 생긴 이제야 조금씩 해보는 중이다.
처음이라 그런지 기본적인 집안일들을 배워가는 게 즐겁다.
2. 우아한테크코스
우아한테크코스 5기 프론트엔드 과정을 수료했다.
열정적인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는 게 좋았고, 내 생각을 공유하고 남의 생각도 들을 수 있는 환경이 가장 좋았다.
레벨 1
처음 크루들을 만나 친해지는 기간이었다.
연극과 여러 활동을 통해 맘껏 소통할 수 있어 기뻤다.
개인적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낀 자바스크립트와 타입스크립트를 다지는 시간이었다.
되돌아보면 남들보다 뒤처지기 싫어서 더 노력했었던 것 같다.
레벨 2
피플행복팀에서 근로를 시작했다.
"크루들의 행복을 책임진다!"는 일념하에 일했다.
인생 네 컷, 하이파이브 등 기획을 해보며 개발 외적으로도 고민해 보는 좋은 시간이었다.
처음으로 선배 크루와 커피챗을 했다.
단순 DM 하나로 만나게 되었는데, 반갑게 맞아주셔서 감사했다.
이야기를 하며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받았다.
레벨 2부터는 가끔 주말에도 캠퍼스에 나가서 공부했다.
쾌적하게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았다.
마냥 공부만 하진 않았다.
한강에서 재밌게 놀기도 하고,
너무 움직이지 않는 것 같아 농구도 간간히 참여했다.
방학 때는 가평에 1박 2일로 놀러 가기도 했다.
사실 뭘 했느냐가 중요하진 않고 그저 크루들과 함께하는 게 즐거웠다.
레벨 3, 4
본격적으로 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전에 작성한 글에도 적어두었듯이, 내가 경험한 가장 만족스러운 협업이었다.
열정적인 팀원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다.
난 인복은 조금 있는 편인 것 같다.
운 좋게 컨퍼런스도 다녀왔다.
여러 키워드들을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내가 사용하고 싶은 프로젝트를 만들고 싶어서 끊임없이 고민했고, 잘 구현하고 싶은 열망이 있었다.
그래서 다른 레벨보다 조금 더 열심히 살아왔던 것 같다.
진심을 다해 개발하니 사용자도 조금씩 생겼고, 피드백을 받고 개선하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
서비스를 잘 사용하고 있다는 인사를 받은 일은 개발을 시작한 후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이었다.
레벨 5
우테코 커리큘럼이 끝나 조금은 여유로웠던 기간이다.
사실 본격적인 취업준비기간이었어서, 다른 레벨보다 심적으로는 더 힘들었던 것 같다.
그러다 조금 여유가 생겨 6기 프리코스 참여자분들과 소통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열정적인 분들과 이야기하며 학습에 해이했던 나를 반성한 순간이었다.
이후 면접, 이력서, 재테크 특강, 리크루팅데이 등을 거친 후
우아한테크코스 5기가 마무리되었다.
3. 2024년은 어떻게 보낼까
올해는 정해진 틀이 없는 첫해다.
매번 대학, 군대, 부트캠프 등 소속이 있었지만 이제는 없다.
솔직히 우테코가 끝나고 조금 방황했다.
지난 세월 동안 교육에 한해서는 자유롭지 못했던 내 영혼이 자유에 적응하지 못했던 것 같다.
또는 홀로 힘든 시기를 보냈던 2022년 초의 기억이 스멀스멀 떠올라서 두려웠던 것 같다.
하지만 이젠 이전에 느꼈던 막연한 두려움은 없다.
사실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 또 기대만큼 목표를 이루고 싶다.
어디든 내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곳으로 가길 희망한다.
목표를 이루고 은혜 입었던 모든 사람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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