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가 떠오르는 표지를 가진 "이와타씨에게 묻다"는 닌텐도 전 CEO 이와타 사토루가 주변 인물들과 나눈 대화와 인터뷰를 엮은 책이다.
어릴 적 닌텐도 DS로 마리오, 테트리스, 포켓몬 게임을 즐겼던 추억이 떠올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이와타 씨의 일대기와 함께 그의 철학과 생각을 전해준다. HAL 연구소의 아르바이트 직원부터 개발자, 닌텐도 경영자까지 각 역할에 맞는 마음가짐과 실제로 했던 행동들을 들려준다.
다음은 책을 읽으며 가슴에 와닿은 부분들이다.
1. 신입에게 가장 요구하는 것은 '아는척 하며 겉치레하지 말고, 모르는 것은 부끄러워하지 않는 마음가짐'입니다. 그리고 훈계를 친근하게, 하지만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2. 서로 선의를 지녔지만, 상대를 인정함으로써 자신의 가치 기준을 부정해야 하기 때문에 주장을 굽히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말해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고 있다면, 어느 한쪽이 상대방의 이해와 공감을 얻기 위해 분명 능숙하게 타협하고 있을겁니다.
3. 프로그래머가 프로그래밍하기 쉬운 것만 생각한다면 한계를 뛰어넘는 훌륭한 아이디어 따위는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개발 리소스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정말로 못하는 것은 "못한다"라고 말해야합니다.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면 "할 수 있지만 이것이 희생될 거에요" 처럼 서로 명확히 이해한 후에 진행해야만 합니다)
4. 나는 내 프로그램이 잘 만들어졌는지 여부에만 정신이 팔려 고객이 어떻게 느끼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한 것입니다.
5. 일은 힘듭니다. 하지만 고객의 웃는 얼굴이나 동료의 "고맙다"라는 말을 들으면 에너지는 다시금 충전됩니다. (이와타씨의 업무철학)
6. 나는 천재를 이렇게 정의합니다. '사람들이 싫어할 만한 일이나 사람들이 지쳐 계속할 수 없을 법한 일을 끝없이 계속할 수 있는 사람', 피곤하면서 대가가 있을지도 확실하지 않고 몹시 힘든 일이지만, 어찌 되었든 끝없이 파고드는 사람. 하지만 이것을 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고생이 아니지요. (마이클 펠프스: 힘들고 하기 싫은 일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사람. '적당히 좋은 것'과 '위대함'을 가르는 차이.)
7. '이 책을 직원에게 권해서 읽게 한다면 자기 생각도 설명할 수 있고 회사 내 의견 통합도 도모할 수 있다'는 식으로 책을 활용했습니다.
8. 뭐였을까요, 역시 친구였던 겁니다. 말하자면 나이도 경력도 후배인 사람(이와타씨)이 먼저 사장이 되었으니 서로가 신경 쓰일 만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으니까요. (슈퍼 마리오, 젤다의 전설을 개발한 닌텐도 전무 미야모토 시게루가 말하는 이와타씨)
9. 의문을 느끼면 반드시 '이런 것이 아닐까'라는 가설을 세웁니다. 그리고 생각나는 데까지 패턴을 검증하여 '어떤 각도에서 생각하더라도 이것이라면 전부 설명이 된다'가 되어서야 생각하기를 멈춥니다. '이것이 답이다'라고 하면서요.
10. 조금씩 노력하면서 이로 인해 "아, 좀 알겠는걸. 재미있어"라는, 자신의 변화를 보상으로 느낄 수 있다면 계속할 수 있습니다.
모두 공감되는 부분들이었고, 지금 내가 실천하고 있는 마음가짐과 부족한 점들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이러한 부분들을 꾸준히 실천하여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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